올 상반기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액은 3억2천만달러로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투자금액도 7억달러에 달해 외환위기 이전 상태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KOTRA가 발표한 '중국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후 주요 국가별 중국투자 동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중 한국의 중국 투자규모는 3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면서 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건수도 지난해보다 12.2% 증가해 5백44건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대미 투자는 총 1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대중 투자가 대미 투자를 앞질렀다. 제조업 투자가 2억7천만달러로 전체의 84.4%를 차지했으며 서비스업 투자는 2천4백만달러(7.5%)였다. KOTRA 관계자는 "아직 단순제조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투자가 집중돼 있으나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