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발표된 기업분할의 효과에 대한 증권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현대백화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전날 기업분할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2.79%(9백50원) 떨어진 3만3천5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월1일 여행사업 등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GF를 존속법인으로 유지하고 백화점사업을 전담할 현대백화점을 신설법인으로 해 2대 8의 비율로 분할키로 공시했었다. 이와관련,KGI증권 이수현 애널리스트는 이날 현대백화점 분할은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사업 영역을 확장하지 않고 영업구분에 따라 기업을 단순히 분할하는 것은 주가 상승을 동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제기됐다. 대우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기업분할은 △경영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백화점업에 포함돼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했던 여행업 등에 대한 재평가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 김호연 애널리스트도 "현대백화점이 비핵심사업 부문을 떼내고 전문적인 유통기업으로 변모됨에 따라 신설되는 백화점의 사업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