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고점을 깬 뒤 1,197원선 부근을 배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를 등정한 영향을 받았으나 1,198원선에 대기하고 있는 매물벽에 부닥치고 있다. 오전중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이 공급됐고 네고물량도 계속 출회되고 있다. 시중에 잉여 달러가 많은 것으로 진단되고 있으나 달러/엔의 추가 상승 전망이 우세, 1,200원에 대한 테스트도 조심스레 예상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3.00원 오른 1,197.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1.00원 높은 1,198.0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이내 1,198.30원으로 고점을 경신한 뒤 1,197원선으로 되밀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차트가 다 깨지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튼 것 같고 119.40엔을 뚫으면 120엔대로 갈 것"이라며 "역외는 오전장 후반에 매도로 돌아섰으나 달러/엔이 추가 상승할 경우 매수로 재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 포지션이 무겁지만 달러/엔이 오르면 할 수 없다"며 "상승폭에서는 차이가 나겠지만 달러/엔이 더 오르면 1,200원 테스트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16엔으로 재차 119엔대를 상향 돌파, 오전중 후반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13일이후 119엔대에 재진입한 달러/엔은 뉴욕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 자산 수요가 커짐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18.80엔이 지지선으로 바뀐 것으로 읽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19억원, 3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축적된 순매수자금이 공급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