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43
수정2006.04.02 19:47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라크 당국이 최근 유엔 무기사찰단의 복귀문제 논의를 위해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방문을 요청한 것과 관련, 이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엔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프레드 에커드 대변인은 이날 안보리 순번 의장인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대사가 지난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발송된 이라크측의 서한을 안보리에서 검토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라크의 서한과 관련, 안보리의 유엔 무기사찰단 복귀 계획을수용하고 사찰재개를 위한 공식 초청장을 발급할 것을 촉구했으나, 나지 사브르 이라크 외무장관이 지난 16일 아난 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를 수락하지 않은 채 무기사찰단 복귀문제를 논의하자고만 거듭 제의하면서 유엔과의 `기술적인 논의'를 촉구했다.
한편 사브르 외무장관은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격인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이 그의 위임 권한을 월권하고 있으며 미국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양측간의 기술적인 논의만이 사찰단의 복귀문제를 해결하고 이라크와 유엔간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엔본부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