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미국발(發) 금융 불안에도 불구,국내 경기가 '완만한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6일 '7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지난 6월 산업활동은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이는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 파업 등 일시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KDI는 그러나 "전반적인 실물경제지표의 완만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소비·투자 관련 지표와 경기선행지표들의 증가세가 부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달러 약세가 주춤한 데 대해 KDI는 "미국내 상존했던 문제들이 해소된 것이 아니어서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또 "지난 4월 중 명목임금이 정액급여와 특별급여의 급증으로 작년 동월 대비 12.7%나 상승,향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7월 중 수출 급증세에 대해 KDI는 "비교 시점인 작년 7월 수출 부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 등에 기인한 점도 있지만 일평균 수출액에선 6월 이후 확대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