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자곡동 등 13개 지역이 이르면 올해중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풀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우선해제 대상인 13개 지역 가운데 강남구 자곡동 등 6개 지역 13만8천평에 대해 오는 9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그린벨트에서 해제한 뒤 종로구 부암동 등 7개 지역 42만2천평도 연내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 권한이 지난 14일자로 건설교통부 장관에서 시.도지사로 위임됨에 따라 해제 절차가 신속해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해말 건교부에 해제 요청을 한 자곡동 등 6개 지역의 경우 1년 가까이 지나도록 해제 결정이 나지 않았으나 이번에 서울시가 해제 권한을 갖게 되면서 해제 속도가 빨라지게 됐다. 시는 당초 내년 상반기께로 예정된 나머지 7개 지역의 해제 시기도 연말로 6개월 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9월에 공람공고를 한 뒤 10월에 시의회 의견을 청취하고 11월중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칠 경우 빠르면 12월쯤 해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그린벨트 우선 해제가 순탄하게 이뤄지면 이명박 시장의 취임 공약인 임대주택 10만가구 건설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 시장의 공약 이행을 위해 당초 내년까지 임대주택 4만가구를 지을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확보 가능한 물량은 2만6천여가구에 그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연말에 해제되는 일부 그린벨트 지역에 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