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3백m이내의 파4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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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골프장마다 10개의 파4홀중 한 두개 홀은 그 길이가 3백m안짝이다.
그래서 장타자들에게는 버디 기회를,거리가 많이 나지 않은 골퍼들에게는 "레귤러 온"(파온) 기회를 준다.
주말골퍼들이 "흔치 않은" 파를 노릴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짧은 파4홀을 효과적으로 공략할수 있는 길은 없을까.
전략
이런 홀에 다다르면 무엇보다 "역발상"의 자세가 필요하다.
티잉그라운드가 아니라,그린에서부터 거꾸로 공략할 루트를 찾는 것.
즉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어프로치샷 거리("피칭 존"이라고도 함)를 생각한뒤 그 나머지 거리만큼만 티샷을 보내는 것이다.
예컨대 가장 좋아하는 어프로치샷 거리가 1백20m이고,그 거리에서 9번아이언을 잡으면 틀림없이 볼을 그린에 올릴수 있다고 하자.
그러면 이 홀에서 티샷은 1백80m만 보내면 된다.
어프로치샷을 먼저 생각하고 그 후에 비로소 티샷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면 티샷용 클럽도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파4홀 티샷은 드라이버로"식의 무턱댐은 적어도 이런 발상앞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드라이버가 만능은 아니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드라이버대신 스푼이나 5번우드가 대용이 될수 있다.
1백80m를 스푼티샷으로 보낸다고 결정했을 경우 문제는 스푼을 잡고 거리와 정확성을 보장할수 있느냐이다.
역발상 전략에 따라 스푼을 잡았는데 OB가 난다거나 거리가 1백60m정도 나는데 그친다면 별무소용이기 때문.
이 경우 스푼티샷은 오버스윙을 피하고(톱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이 되기 전에 멈춤),80%정도의 힘으로 부드럽게 스윙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백스윙때 어깨 팔 손 클럽을 "원피스"로 움직여주고,급하게 다운스윙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인드게임
짧은 파4홀들은 대체로 페어웨이가 좁거나 그린주위에 트러블이 많게 마련이다.
길이가 짧은만큼 함정도 많은 법.
따라서 홀아웃을 할때까지 만만하게 대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난이도가 높은 홀에서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