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폐렴증세 징후를 보여 12일 저녁 국군지구병원에 입원,이틀째 치료를 받고 있다. 김 대통령은 13일 폐렴증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장대환 총리서리 임명 배경 등을 직접 설명하며 국무위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장 서리는 이날 총리지명 이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김 대통령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아 회의를 주재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은 목감기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12일 저녁 9시30분 지구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상기도 감염에 이은 기관지 폐렴증세가 보여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2∼3일 더 입원할 것"이라면서 "13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다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치료를 받으면서 박지원 대통령 비서실장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고,8·15 경축사도 구상하고 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김영근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