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 등 할인점들이 일제히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상시 할인판매'를 모토로 하는 할인점업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높은 할인율을 제시하고 있다. 8월 이맘때면 해마다 할인점 할인행사가 열리지만 올해는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고 할 정도로 업체마다 할인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대한민국 일등상품전'이란 이름 아래 14∼25일 전국 48개 점포에서 할인행사를 갖는다. 1백대 인기상품을 선정해 20∼40% 할인하는 행사다. 9천2백원짜리 캠벨포도 한 상자(4㎏)는 6천8백90원으로,1만1천8백원짜리 제주산 은갈치(4마리)는 8천8백원으로 값을 내려 판다. 두 가지 상품을 한 개 가격에 주는 '일석이조' 행사도 열린다. 김치냉장고와 가스레인지를 합해 88만원,컴퓨터와 프린터 스피커 책상 등을 묶어 1백48만원에 판다. 디지털카메라와 일반카메라 패키지는 54만8천원이다. 롯데마트도 14일부터 31일까지 29개 전 점포에서 '초특가 대표상품전'을 연다. 생활용품 가공식품 가전제품 등 60여가지 인기품목이 할인 대상이다. 특히 14∼17일 4일간은 한스푼테크 하기스골드 등 제품을 정해 대폭 할인된 가격에 한정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1백50여개 상품을 파격가에 파는 '2대 대박행사'를 14∼25일 개최한다. 홈플러스 전단에서 할인쿠폰을 오려 오면 15만원까지 값을 깎아주는 '에누리쿠폰행사'와 자체개발(PB)상품을 30∼50% 할인하는 'PB행운찬스' 등 두 가지 행사다. 추첨을 통해 70명에게 김치냉장고 DVD 식기세트 상품권(2만원) 등을 준다. 그랜드마트도 '1백대 초특가 대표상품전'을 열고 품목별로 40∼60% 할인 판매에 나선다. 고랭지배추 1천8백원,캠벨포도(5㎏) 8천원,복숭아(1개) 7백80원,벽골제쌀(20㎏) 3만9천8백원 등이다. 까르푸는 신학기를 맞아 15∼25일 학용품과 컴퓨터를 특별 할인 판매한다. 주연컴퓨터에서는 펜티엄4 컴퓨터와 삼성프린터 스캐너를 묶어 94만9천원의 파격가에 제공한다.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걸고 이벤트도 벌인다. 방종관 이마트 마케팅부장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할인점 세일은 구매담당자(바이어)들이 1년 동안 정성들여 준비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다시 없는 알뜰쇼핑 기회"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