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1억장 시대가 열렸다. 올 상반기 말 현재 국내에서 발급된 카드는 모두 1억4백54만장. 작년 말 8천9백33만장에 비해서는 17%, 지난해 6월 말의 6천8백37만장보다는 무려 52.9% 증가했다.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가 2천2백29만2천명임을 감안할 때 1인당 4.69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카드 사용액도 올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신용카드 사용액은 3백31조6천1백97억원.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한햇동안 7백조원에 가까운 거래가 신용카드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카드 사용액이 반기에 3백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상반기 사용액(1백99조2천7백99억원)보다는 66.4%나 늘었다. 카드 사용액이 늘면서 카드사들의 반기 순이익도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9개 전업계 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익은 총 1조1천7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드를 사용한 뒤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비율인 연체율도 상승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카드업계 평균 연체율이 6%를 넘어섰다. 카드 연체율은 2000년 6월 말 5.9% 이후 2000년 말 5.2%, 2001년 6월 말 5.3%로 내려가다가 작년 말 5.8%로 올라선 뒤 올 3월 말에는 6.2%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