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고려해보라"라는 '뼈있는'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3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가 회담에서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비판하자, 트럼프 당선인이 이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뤼도 총리는 회담 당시 미국이 부과하려는 관세가 캐나다 경제를 완전히 무너뜨릴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그렇다면 당신의 나라가 미국을 착취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응수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농담으로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트뤼도 총리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불법 이민자와 불법 약물의 유입을 막지 못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압박 조치로 멕시코·캐나다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자,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있는 트럼프 자택을 예고 없이 방문한 바 있다.폭스뉴스는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대화는 다양한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보도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삼성과 LG전자,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캐나다 AI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투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텐스토렌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짐 켈러는 한국 AFW 파트너스와 삼성증권이 주도한 7억 달러(약 9824억원) 규모의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삼성과 LG전자 등이 투자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기업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텐스토렌트는 이번 자금 조달에서 기업 가치는 26억 달러(3조6569억원)로 평가됐다. 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전설'로 꼽히는 짐 켈러가 2016년 설립한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스타트업으로,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삼성과 LG전자는 그동안 텐스토렌트와 협업을 해왔지만,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삼성과 LG전자 등과 신규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텐스토렌트에 5000만 달러(약 701억원)를 투자한 바 있고, 이번에 투자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삼성은 이미 작년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텐스토렌트의 1억 달러 투자를 공동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해 10월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결정된 바 있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협력해 TV와 기타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해 오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텐스토렌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엔지니어링 팀과 글로벌 공급망을 확충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한국에서 중국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집계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씨트립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국발 중국 관광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 늘었다.해당기간 한국발 상하이 관광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전월 대비 15% 늘어나는 등 상하이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한국에서 출발한 중국 여행 40%는 주말여행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칭다오, 베이징, 다롄 등을 짧게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항공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산둥항공은 무비자 조치 시행 이후 5일간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 예약이 20% 늘면서 매일 18편에 이르는 왕복항공편 운항에 나섰다.관광산업 학술지 여유학간의 장링윈 편집장은 "무비자 조치의 편리함과 양국이 인근 이웃 국가라는 점이 더 많은 한국인의 중국 방문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한국을 일방적 무비자 정책 대상에 포함해 한국인 일반여권 소지자 입국 시 단기 비자를 면제했다. 당시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15일이었는데 같은 달 30일부터 30일로 늘렸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