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치료제로 유명한 보톡스가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의과대학 신경과 전문의인 앨리슨 브래시어 박사는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최신호(8일자)를 통해 "64명의 뇌졸중 환자에게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굳어진 손의 경직증세가 상당히 풀리면서 통증이 완화된 환자가 40명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1회주사의 효과가 최소 12주 정도 지속됐으며,일부환자의 경우 그 효과가 24주까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톡스가 광범위한 질환에 의한 근육수축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게 밝혀졌다"며 "앞으로 보톡스의 사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톡스는 지난 1989년 내사시(內斜視)와 눈깜빡임 치료용으로 미국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주름을 펴는 성형용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