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14조2천억원으로 작년말 보다 4조6천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전체 대출금액의 2.4%(14조2천억억원)로 작년 말의 3.4%(18조8천억원)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고 8일 발표했다. 상반기중 신규 부실발생금액이 5조9천억원에 달했지만 대손상각 등으로 10조5천억원을 정리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은행별 부실채권 비율은 △산업(1.0%) △하나(1.4%) △신한(1.5%) △한미(1.5%) 등 4개 은행이 1%대를 기록했다. 서울 광주 경남 우리 조흥 외환 제주 국민 부산 등 12개 은행은 2%대였다. 대구(3.1%) 수출입(3.9%) 전북(4.2%) 제일(4.7%) 등 4개 은행은 부실채권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들어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3월말 18조1천억원(3.1%)에서 6월말 14조2천억원(2.4%)으로 줄었다. 은행들은 주로 대손상각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손상각 비중이 전체의 31.3%(3조2천7백33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담보물 처분 및 회수 2조5천2백17억원(24.1%), 여신정상화 2조4백34억원(19.5%), 매각 1조1천5백60억원(11.0%), 출자전환 1조4백억원(9.9%) 등의 순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