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상반기 실적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 실적을 부풀린 20여개 지점을 적발해 해당 지점 책임자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전국 1천1백25개 지점의 올 6월말까지의 실적과 7월 실적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20여개 지점이 실적을 부풀려 거짓 보고한 사실을 적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들 지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허위보고 행위의 경중에 따라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번에 적발된 지점들은 주변 사람에게 대출을 일으켜 실적을 채우고 실적집계가 끝난뒤 대출금을 갚는 방식으로 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점장 중에는 올초 발탁된 젊은 지점장과 여성 지점장들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점 책임자에 대해선 내년 정기인사 때 승급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