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94원선으로 내렸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지지하지 못하고 소폭 반락하고 있으며 역외매수세도 잠잠해졌다. 월말 네고물량으로 공급우위의 장세가 확인되면서 환율은 반락폭을 차츰 확대했다. 업체 실수위주의 거래가 행해지고 있을 뿐 은행간 거래는 잦아들었다. 30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5.10원 내린 1,194.9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높은 1,197.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차츰 되밀려 1시 49분경 1,196.80원까지 발걸음을 옮긴 뒤 역외매수 재개로 56분경 1,198.8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추가 반등이 제한된 환율은 차츰 반락, 2시 43분경 1,194.00원까지 떨어진 뒤 1,194∼1,195원을 오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약간 빠지니까 물량 부담을 감안했고 오전중 한은 부총재의 발언도 달러팔자를 부추긴 측면이 있다"며 "업체에서 많이 팔았으며 실수 위주로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달러/엔의 추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고 엔/원도 낮아서 심하게 빠질 것 같지는 않다"며 "차츰 아래위가 제한되면서 박스권에 묶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97엔으로 120엔을 놓고 공방이 한창이다. 뉴욕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과 120엔대에서 일본수출업체의 매물에 다소 밀리는 형국.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213억원의 주식순매수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9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