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헤알화 가치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지원 중단 우려로 전날에 이어 또다시 급락했다. 헤알화 가치는 29일 상파울루 외환시장에서 지난 주말의 달러당 3.01헤알보다 5.1% 떨어진 3.19헤알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헤알화 가치는 올 들어 달러화에 대해 27% 급락했다. 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2014년 만기 브라질국채(표면금리 8%) 가격도 지난 주말에 비해 3.40센트 떨어진 52.42달러에 머물러 199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회사인 JP모건이 매일 발표하는 브라질의 국가위험지수(공채 가산금리)는 전날보다 51베이스포인트(bp) 오른 2천44bp를 나타냈다. IMF의 대주주격인 미국 폴 오닐 재무장관은 전날 "브라질이 건전한 경제정책을 펴지 않는다면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