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의 올 상반기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대손충당금 설정기준이 강화돼 이익이 줄어들었 때문이다.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2천5백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8% 감소,2년연속 두자리수 증가를 보여온 순익은 8.7% 증가에 그쳤다. 하반기도 가파른 성장세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정부의 추가적인 신용카드업 규정강화 우려감과 수수료 인하압력,2002년말까지 현금서비스 비중 50% 초과금지규정등은 이자마진축소와 신용구매에 대한 보상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수익(매출)은 여전히 양호하다. 상반기 현재 전년동기보다 42.6% 늘어난 1조5천5백52억원을 보여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상반기 신용카드이용금액도 43조3천여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0.5% 늘어났다. 월드컵기간동안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올린 성과여서 하반기 비수기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예상치인 카드이용금액 90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건전성면에서 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해말 대비 0.24%포인트 증가한 2.8%,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말보다 0.29%포인트 하락한 1.89%으로 금감원 감독규정을 충족시키고 있다. 국민카드 주가는 지난해말 실적기준 PER 6.42배,PBR2.25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40%를 웃도는 매출성장율과 38%가 넘는 자기자본비율(ROE)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 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금리차도 수수료율인하에도 불구,ABS등 조달비용의 다양화와 우량신용등급을 기반으로 14%대의 고마진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화된 대손충당금 기준에 맞춰 이미 충담금을 쌓아 자산건전성도 크게 높아졌다. 이를 감안 현 국민카드 주가(26일종가 4만4천원)는 펀더멘탈대비 저평가돼 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다. 올해 고점대비 주가는 30%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6개월 목표주가로 5만6천7백원을 제시한다. < 한국투자신탁증권 박진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