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강연에 초청해놓고 이들을 공평하게 배려하는데 상당한 신경을 써눈길을 끌었다. 전경련은 2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최고경영자 서머포럼에 양당 후보를 연사로 초청, 이들의 국가운영 철학 및 경제관에 대한 평가를 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10시 노후보, 오전 11시 이후보 순서로 짜여진 강연을 앞두고 두 후보를 맞이하는 과정에서는 물론 기념품도 똑같은 것으로 마련하는 등 어느한쪽에 치우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느라 애썼다. 전경련은 특히 두후보에게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승리를 부르는 문양이 새겨졌다는 소위 `히딩크 넥타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경련 김각중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영수회장, 한국무역협회 김재철회장, SK 손길승회장 등은 이날 이후보와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노후보에게도 오찬을 함께 할 것을 부탁했는데 노후보측에서 선약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알려왔다"며 이 후보와만 점심을 하는 것에 대해 오해를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