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같이 몸집이 큰 생선은 태아의 뇌 발달에 해로운 수은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임신 여성은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미국 식품의약청 자문위원회(FDA)가 25일 건의했다. FDA 자문위원회는 임신여성이 참치를 얼만큼 먹는 게 안전한지는 분명치 않지만 생선중 참치만 먹을 경우 일주일에 참치 통조림 2개, 다른 해산물을 섞어 먹을 경우참치 통조림 1개가 적당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자문위 위원장인 버지니아 공대의 샌포드 밀러 박사는 참치를 포함한 생선은 태아의 뇌 발달과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인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수은 오염으로 인한 해독과의 득실을 따지기가 무척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참치는 다른 생선보다 수은 오염 가능성이 큰 만큼 임신부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선의 수은 오염 정도는 어종에 따라 다르지만 몸집이 가장 큰 생선이 수은 오염도가 가장 높다. FDA가 작년 임신여성들에게 상어, 황새치, 동갈삼치, 옥돔 등 4종류의 생선을 삼가도록 권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FDA는 그러나 참치 통조림을 포함해 조개류와 대양에 서식하는 작은 생선을 요리해 먹는 것은 12온스까지는 안전하다고 밝혔었다. 일부 비판자들은 대형 참치종류는 황새치보다 수은 오염이 덜 하지만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생선인 만큼 섭취제한 품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여러 소비자단체들도 임신부들에게 참치 섭취량을 줄이라고 당부하고 있다. FDA는 메틸수은이 1ppm 이하 함유된 생선은 안전하지만 황새치 등 4종류는 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립과학원은 미국 가임여성의 약 8%가 혈중 수은이 위험한 수준이고 매년약 6만명의 신생아가 임신중 어머니가 섭취한 수은에 노출돼 학습능력 장애 위험이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벨츠빌 A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