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8:18
수정2006.04.02 18:20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 오후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안정유지를 위해 양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또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19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경협차관 상환을 위해 진행중인 정부간 조기협정 체결을 독려키로 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서해사태 발생에 유감을 표시하며 "남북 양측이잘 타협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면서 "러시아는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TKR-TSR 연결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기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한반도 정세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설명하는 한편 북측의서해사태 유감 표명 및 제7차 장관급회담 제의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나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좀 더 검토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TKR-TSR 연결에 앞서 우선 남북간 철도연결 사업이 추진되어야한다"면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우리 어선의 러시아 수역내 조업쿼터 확대를 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측에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이해시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뜻이 북측에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러시아를 통한 대북메시지 전달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오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 2박3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이바노프 장관은 27일에는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및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를 만나고신축 주한러시아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28일 오전 평양으로 출발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