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8:18
수정2006.04.02 18:2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서해교전 사태 이후 한반도 정세,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날 면담에서 이바노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김 대통령에게 전달, 관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지난 90년 수교 이래 외교와 경제, 사회,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꾸진히 발전시켜온 점을 평가하면서 양국이무역, 투자 등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는 남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남북간 화해 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최근 발생한 서해교전 사태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북한이 25일 보내온 전통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것이 남북관계 복원, 미북 및 일북간 대화 진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한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연결은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김 대통령도 동감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