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거래 갈수록 교묘 .. 인터넷 허위정보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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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인터넷사이트 주식투자 동호회 회장인 L모씨가 S증권 S지점에 7개 증권계좌를 개설,A사 주식 14만주를 매수한 후 동호회 홈페이지를 통해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방법으로 거액의 차익을 남겼다.
L씨는 주당 6만1천원에 샀던 주식이 단기간에 9만원 넘게 오르자 보다 용이하게 주식을 팔아치우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는 A사의 해외건설사업을 만들어냈다.
이후 동호회 회원들이 주가 하락이유를 물어오자 "단기 차익매물에 따른 것으로 다시 오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L씨는 그동안 자신의 주식을 모두 팔아치워 6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거짓 정보유포나 집단적인 주식 매집을 통한 주가 조작이 불공정거래의 태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협회는 '불공정거래 유형 및 사례'를 담은 보고서를 통해 "주가 조작과 내부자 거래가 가장 일반화된 불공정거래 방법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세조정 방법도 갈수록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종전에는 대주주와 증권사 직원이 짜고 주가를 올리는 방법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증권사 직원이 고객계좌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