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화상통화와 TV 수준의 영상을 재현하는 VOD(주문형 비디오)서비스가 다음달부터 휴대폰을 통해 제공된다. 또 PDA(개인휴대단말기)기능을 일부 갖춘 휴대폰인 스마트폰도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차세대 영상이동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화상통화와 VOD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2.4Mbps인 cdma2000 1x EV-DO 기술 상용화로 가능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화상통화가 가능하려면 데이터 다운로드(내려받기)뿐 아니라 업로드(올리기) 속도도 빨라야 한다"며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는 EV-DO가 진정한 3세대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SCH-E100'(셀룰러용),'SPH-E1100'(PCS용)모델의 화상통화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60만원대다. LG전자는 다소 개발일정이 늦어져 연내에 1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전화기는 상대방 얼굴을 보는 것 외에 △다자간 화상회의 △집안이나 사무실내 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보험사에 사고현장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삼성은 또 팜OS(운영체제)를 채택,PDA 기능을 일부 갖도록 한 휴대폰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VOD폰은 삼성전자의 경우 'SCH-V300'(셀룰러용),'SPH-V3000'(PCS용)모델로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PCS용인 'LG-KH5000'을 지난 5월 선보였다. VOD폰은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핵심 단말기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속도가 빠른 EV-DO 서비스라 해도 동영상을 TV화면과 비슷하게 재생하기 위해서는 MPEG4 기반의 칩이 내장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초당 10∼12프레임의 제대로 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휴대폰 VOD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구동방식으로 초당 3∼4프레임의 맛보기 동영상만 제공해 왔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