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첫 홀 첫번째 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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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에 "Case&Strategy"를 싣습니다.
이 난에서는 골퍼들이 맞닥뜨릴수 있는 상황을 설정하고 그에 대한 전략과 마인드게임 요령을 설명하게 됩니다.
그동안 금요일자에 연재돼온 "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은 월요일자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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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골프는 쉬운 샷이 하나도 없다.
보기 플레이어라면 한 라운드에 처리하는 약 90번의 샷 하나하나를 집중하지 않고는 마음먹은 대로 날릴 수 없다.
그 중에서도 그날 라운드에서 맨 처음 하게 되는 첫홀 티샷은 프로들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중요하고 어려운 샷이다.
더욱이 제비뽑기에서 '1번'이 걸리게 되면 골퍼들 입에서는 한숨이 나온다.
샷도 하기 전에 실망부터 하는 격이다.
첫홀 첫번째 샷을 70점 이상으로 날릴 수 있는 길은 없는가.
▲전략
첫 티샷을 실패하게 되는 원인은 서두르는 데 있다.
잘 쳐야 한다는 부담감,동반자를 포함해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는 '갤러리'들을 의식해 스윙을 빨리 해치우고 만다.
서두름은 곧 실패다.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을 지키고,스윙 리듬이나 템포도 평소처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첫 티샷은 그날 스코어와 직결된다.
아마추어들은 첫홀에서 '보기'만 해도 성공이다.
보기의 공식은 파4홀이라면 '3온2퍼트'다.
3온을 하려면 티샷은 적어도 페어웨이에 떨어뜨려야 한다.
벙커나 러프에 가면 3온이 힘들 수 있다.
요컨대 첫 티샷은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관건이라는 얘기.
따라서 드라이버보다는 스푼을 잡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첫 티샷만큼은 임팩트 직후까지도 시선을 볼이 있던 곳에 고정시킨다는 자세도 바람직하다.
그러면 몸 중심이 볼 뒤에 남아 후회 없는 스윙을 할 수 있다.
▲마인드
느긋한 마음이 필수적이다.
'첫 티샷의 결과로 인생이 바뀌는가,내 골프가 달라지는가'라고 대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마음 속으로는,샷의 중요성을 경시하고 주위 상황도 무시해야 한다.
클럽헤드를 떠난 볼이 페어웨이 가운데에 안착하는 장면을 미리 상상하는 것도 성공률을 높이는 길이다.
이것도 저것도 안되고 집중력이 떨어질 경우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몇 차례 한 뒤 티잉그라운드에 올라보라.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