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간에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놓고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렸다. 이날 논의의 초점은 실물지표와 엇박자를 내고 있는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것인지 여부에 맞춰졌다. 일부 경제장관들은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자산가치가 하락(역자산효과)하고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 경제를 떠받쳐온 내수기반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악순환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난 두달간 미국 주가가 25% 가까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고평가돼 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이번 금융시장 혼란을 계기로 '위험자산 기피→신용경색→투자위축'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집중 검토됐다. 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분식회계와 경상수지 적자 누적 등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산업생산.소비 등 실물지표들은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조심스런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높은 생산성으로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부동산 시장은 아직 안정돼 있다"며 "주택가격 상승이 주가 하락에 따른 역자산효과의 일부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