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주가가 5개월만에 다시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인 1만엔선 밑으로 떨어졌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24일 미국증시 폭락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전날보다 2백67.91엔(2.61%) 떨어진 9천9백47.72엔에 마감됐다. 닛케이주가가 1만엔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20일(9천8백34.13엔) 이후 5개월만이다. 닛케이주가는 개장초부터 떨어지기 시작,오후장 들어 1만엔 아래로 빠진 후 줄곧 9천9백엔대에서 움직였다. 미증시 침체로 미국의 소비가 줄고,그에 따라 대미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하면서 소니 NEC 도요타자동차 등 대미 수출비중이 큰 전자 및 자동차업체들이 증시 하락세를 주도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닛케이주가 1만엔선이 붕괴됨에 따라 일본증시가 더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2월초처럼 9천5백엔선마저 무너지면 일본 금융위기설이 다시 부상할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과 함께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다른 주요 아시아증시도 2~3%씩 하락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