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장중 저점을 낮췄다. 한때 1,170원선까지 진입하는 등 환율은 오전장의 하락세를 연장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7엔 하향 시도를 함으로써 달러/원도 이를 반영했다. 달러화의 반등이 저항을 받으면서 추가 약세 진행으로 무게중심이 기울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가 이날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로 1단계 상향조정했으나 이미 반영된 재료라 큰 영향은 없다. 추가 물량 공급 여부에 따라 환율은 1,170원을 테스트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71.4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172.1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이내 1,171원선으로 들어가 1시 38분경 1,170.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추격매도세가 없자 환율은 1,171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을 반영했을 뿐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크지 않다"며 "시장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추가 물량이 나와 1,170.50엔이 깨지면 1,168∼1,169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06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 재차 117엔 지지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65억원, 98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편 S&P는 한국이 외환부문 안정을 배경으로 대외충격에 대한 대응능력을 확보했다고 평가,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A-'로 올렸다. 또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200달러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 앞서 무디스와 피치에 이어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