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170원 전후 등락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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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170원을 축으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한때 1,172원선까지 급반등했던 환율은 달러/엔 상승이라는 대외여건과 공급우위라는 수급상황간의 간극을 조정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힘입어 오름폭을 확대했고 일부 국책은행과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가세, 월말을 앞둔 네고물량 등을 흡수하면서 환율 상승세를 유도했다.
다만 1,170원대에서는 적극적인 매도공세로 반등 기세가 꺾이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31분 현재 전날보다 4.20원 오른 1,169.8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160원대로 진입,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1,168.00/1,169.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4.40원 높은 1,170.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고점 매도세로 1,166.00원까지 밀린 뒤 1,168원선에서 매매공방을 벌이며 한동안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달러/엔의 반등이 거듭되면서 이에 동행한 달러/원은 10시 13분경 1,172.9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고점매물에 차츰 반락, 1,170.00원을 축으로 시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달러매도초과(숏)상태로 넘어와 개장초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왔으며 달러/엔 추가 상승과 역외·국책은행의 매수세가 가담했다"며 "달러가 일시적인 강세로 전환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락 추세의 전환은 아닌 거 같고 1,170원대에서는 쏟아질 물량이 많다"며 "기본적으로 월말 네고장세인 데다 SK텔레콤 지분매각대금이 커서 어떤 형태로든 일부가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여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뉴욕에서 증시 폭락에도 불구, 오름세를 유지하며 116.20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6.86엔까지 상승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16.73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엿새째 주식순매도를 연장하며 거래소에서 631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1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