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신도시 개발 방안을 놓고 경기도와 건교부가 또다시 삐걱대고 있다. 손학규 신임지사 취임 이후 판교개발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온 경기도가 최근 판교에 업무시설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아 그동안 개발을 주도해온 건교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는 22일 "판교개발에 경기도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20만평의 벤처단지를 벤처업체 뿐만 아니라 각종 업무시설들이 입주하는 비즈니스 중심지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미 부지에 대한 명칭을 벤처단지에서 벤처·업무단지로 변경하기로 건교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벤처용지로만 개발할 경우 경기침체시 미분양 사태 등에 대응하기 어렵고 복합단지로 개발해야 도시기능도 제대로 살릴수 있다"면서 "정밀 수요조사를 거쳐 업무시설을 어느 정도 비율로 입주시킬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같은 경기도의 개발구상안에 대해 "벤처단지와 관련해 경기도와 어떠한 협의도 벌인 적이 없으며 당초 수립된 판교 개발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