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골프장과 스키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레저업에도 진출키로 했다. SK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22일 "계열사인 ㈜정지원이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면 오남산 1백17만1천㎡ 부지에 골프장과 스키장 등 레저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원의 이 사업계획은 지난해 12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으며 남양주시를 통해 경기도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 회사는 오는 2004년까지 골프장과 스키장을 완공할 계획이며 총투자규모는 7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지원은 또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에 31만7천㎡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이곳에도 골프장 등 레저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 1997년부터 SK텔레콤이 국내 남자 골프 프로대회인 'SK텔레콤 클래식'을 주최한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이를 아시아 지역의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할 수 있는 'APGA 오픈'으로 확대하는 등 골프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정지원은 자본금 5천만원에 최대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한 SK건설로 지난 97년 SK계열사에 편입됐다. 별다른 영업을 하지 않아 지난해 매출실적이 없고 2000년부터 SK건설로부터 모두 5백50억2천7백만원을 차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