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이전을 위해 조성되는 남악신도시에 국내 처음으로 버스전용도로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전남 목포시 옥암동과 무안군 남악리 일대에 들어서는 남악신도시의 통행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하고 친환경적인 교통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기법의 교통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버스전용도로제는 특정 차선에 버스만을 통행케하는 기존의 전용차로제와 달리특정도로에 버스만을 다니게 하고 승용차 등 일반차량의 통행을 금지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시행된 적이 없다. 남악신도시의 버스전용도로는 폭 1m의 중앙분리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4m 넓이의 차선을 왕복으로 구분, 신도시를 관통하는 4.2㎞ 중앙도로에 설치된다. 정류장은 350-400m 간격으로 모두 22곳에 배치되고 전용도로 옆으로는 자전거로와 보행자로가 놓인다. 이곳에 투입될 버스는 환경오염이 적은 천연가스버스이며 통행수요가 늘어날 경우 버스를 경전철로 교체, 활용할 방침이다. 이같은 버스전용도로의 도입은 최근 교통영향평가위원회에서도 큰 호응을 얻어전용도로를 함평-영암간 국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토록 권유받았다. 건설교통부는 앞으로 버스전용도로를 화성, 판교 등 수도권 부근 택지개발지구에도 적용, 새로운 교통정책으로 활용키로 했다. 홍순만 건교부 육상교통기획과장은 "이같은 신교통시스템은 버스대중교통체계의세계적 표본이 되고 있는 브라질 쿠르티바시의 버스운용체계를 근거로 했다"면서 "시행결과 평가가 좋을 경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도청과 의회 등 행정기관이 들어설 남악신도시는 270만평 규모로 1조3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까지 주택 2만7천600가구에 8만2천900명이 입주할 예정이며 정보통신 등 벤처기업 육성 차원에서 6만1천평 규모의 정보연구산업단지가조성된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