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00명의 미군들이 정부지불 신용카드로 군기지 인근 나이트 클럽등에서 수백달러씩을 현금으로 인출, 유흥비로 탕진한 사실이미국 회계감사원(GAO) 조사를 통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고 CBS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찰스 그래슬리(공화. 아이오와)상원의원은 GAO가 이날 하원 소위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밝힌 조사내용을 인용, 군인들이 랩 댄싱 관람 등과 같은 사적인 유흥비로 총 3만8천달러에 이르는 정부 돈을 쓴 사실을 폭로했다. GAO는 또 군에 배당된 신용카드가 10만달러 이상의 컴퓨터 및 전자장비 구입과함께 고급 도자기, 시가, 포도주, 2천250달러짜리 식목일 식수용 나무, 크루즈 관광이나 라스베이거스 여행, 2점의 엘비스 프레슬리 그림 구입 등에 마구 사용된 것을밝혀냈다. GAO 조사관들은 또 정부지불 카드가 국방부 조달사무소에서 80그루의 야자나무를 사는데 3만달러가 사용됐으며 "모두에게 충분한 물건을" 구입할 필요가 있다는국방부 내부 e-메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이 e-메일은 "우리는 납세자 부담으로 돈을 물쓰듯 할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GAO의 이번 보고서는 국방부 신용카드 프로그램에 대한 2년간의 의회조사중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다. 지난해에는 140만 국방 종사자들이 여행경비로 21억달러를카드결제했으며 23만명의 국방부 직원들은 61억달러에 달하는 물품과 서비스를 카드로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금년초 신용카드 남용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 대책반을 구성했다. 이 대책반은 지난달 카드사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카드 남.오용자들에 대한 기소를 늘리기 위한 25개항의 지침을 만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진희기자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