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타이 오키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통 태국요리 전문점으로 태국 현지의 맛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달고 짜고 맵고 새콤한 맛이 한데 어우러진 것이 특징인 태국음식은 무더위에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톡쏘는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잘 어울린다. 태국은 고온 다습한 열대기후의 영향으로 더위를 이겨 내기 위한 보양식 요리가 발달해 있다. 타이 오키드에는 무침요리 스프 볶음요리 쌀국수등 1백여가지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요리는 "톰얌 꿍".새우에 라임잎 라임줄기 레몬쥬스 칠리 페이스트등 각종 향신료를 넣고 끓여낸 새우스프로 맵고 새콤하면서도 향기로운 맛이 일품이다. 세계3대 스프중의 하나로 꼽힐만큼 지구촌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요리는 한국의 매운탕과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처음 맛보는 사람은 코리앤더라는 향신료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두 세번 먹다보면 익숙해진다. "꿰 띄우 느아뚠"은 쇠고기가 들어간 쌀국수 요리로 진하게 우러난 국물이 우리나라의 갈비탕처럼 뒷맛이 시원하다. 타이오키드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태국고유의 음악이 잔잔하게 배경으로 깔리는 데다 태국전통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고전적인 인테리어와 전통소품으로 실내를 장식,마치 태국현지의 식당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식사 중간중간에는 태국전통춤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한편 태국정부관광청은 지난 1일부터 "2002 태국음식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이 페스티벌은 22일까지 타이오키드에서 열리고 치앙마이(신사역부근.23~31일) 치앙마이 파이낸스 센터(8/5~9)등에서 이어진다. (02)792~8836.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