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금품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 부장검사)는 15일 유명 음악전문 케이블TV인 KMTV 대표 장모씨와 GM기획 대표 권모씨를 전격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장씨 등 KMTV측이 GM기획 등 연예기획사와 가수 매니저 등으로부터 앨범홍보 및 가수출연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 금품수수 규모를 캐고 있다. 검찰은 GM 2대주주인 권씨의 경우 GM 및 도레미미디어 운영에도 깊이 관여하면서 소속 가수들의 홍보를 위해 공중파방송 및 음악케이블TV 등에 금품로비를 벌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장씨 등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GM 최대주주 김모씨와 도레미 대표 박모씨 등이 방송사 PD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포착,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증자 등을 통해 방송계 및 정.관계 인사들에게 헐값이나 무상으로 주식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 기획사의 실제 주주를 확인중이다. 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2000년 2월 현재 주주명부에 대주주 이수만씨 등 42명의 주주 이름이 올라 있으며, 모 방송사 전 PD와 구성작가, 개그우먼, 방송진행자, 금융기업 대표, 모 방송단체 간부 부인 등도 포함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99년부터 2000년 4월 코스닥 등록 직후까지 3번의 유.무상 증자와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가 300만주로 늘어났고, 등록 당시 1만2천원이던 주가는 40여일 뒤 7만3천400원까지 치솟았다. 검찰은 앞서 음악케이블TV KMTV의 일부 간부 등이 가수 매니저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 이 방송사에 대해 이날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컴퓨터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PD 등 일부 관련자의 집과 사무실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M과 GM, 도레미, 사이더스 등 4대 연예기획사 경리관계자 등 10여명을 이날 소환, 방송사 PD 등에 대한 금품공여 내역과 회사운영 비리 등을 조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