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글로벌이 이달 안에 보유 중인 SK텔레콤 6백50만주(7.28%)를 해외증권 발행을 통해 매각한다. 전문가들은 SK와 SK글로벌이 계열사 지분을 판 돈으로 차입금을 갚을 수 있어 긍정적이나 SK텔레콤은 매각 전까지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그룹은 12일 "SK 및 SK글로벌이 가진 SK텔레콤 6백50만주(7.3%)를 해외주식예탁증서(ADR)나 교환사채(EB) 형태로 7월 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매각대금은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SK텔레콤 주식 5백40만주를 EB 및 ADR 혼합 형태로,SK글로벌은 1백10만주를 ADR 형태로 매각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2백50만주는 시장가격에 ADR로,4백만주는 25%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EB(연리 1%)로 매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SK그룹은 오는 15일 해외로드쇼를 시작,25일께 가격산정(프라이싱)을 끝내고 7월 말 안으로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위원은 "SK는 ADR 매각으로만 5천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는데다 저리의 EB 발행으로 이자비용 절감도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글로벌도 차입금 감소로 영업외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외국인이 ADR 기준가격을 낮추기 위해 프라이싱 전까지 매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나 장기적으로는 잠재적인 물량부담을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SK와 SK글로벌은 지난해 SK텔레콤과 NTT의 전략적 제휴가 결렬되면서 각각 SK텔레콤 6백42만주(7.21%)와 6백50만(7.29%)를 떠안았다. SK글로벌은 지난 1월 3백10만주를 EB 및 자사주로,1백36만주는 SK텔레콤에 매각했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