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입맛을 잡아라!' 외식업체들이 여름 방학을 앞두고 '키즈(kids.어린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린이 메뉴를 판매하는 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가하면 어린이용 세트 메뉴를 구매하면 물놀이용 장난감을 주기도 한다. 유럽풍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는 최근 8종의 어린이 메뉴만을 판매하는 '키드 카운터'를 전국 10개 매장에 설치했다. 어린이와 부모를 위해 음식 양을 절반(1백∼1백50g)으로 줄인 대신 가격은 1만원 미만으로 낮췄다. 키드 카운터에선 레몬치킨(7천9백원), 매쉬앤드소시지(4천9백원), 키드스테이크(5천9백원) 등이 제공된다. 마르쉐 송혜경 팀장은 "어린이 동반 고객이 많은데 비해 어린이가 먹기에 적합한 메뉴가 적었던게 사실"이라며 "아이들이 먹고 뛰놀기에 편리하도록 매장마다 보모가 아이들을 돌보는 놀이방도 갖춰 놓았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물가나 욕실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 세트 '신비한 바다탐험 시리즈'로 어린이 고객을 맞고 있다. 버거류에 탄산음료와 디저트가 딸려 나오는 어린이세트(3천3백∼3천8백원)를 구매하면 잠수정 잠수부 해저선 보물선 가운데 1개를 받을 수 있다. 맥도날드는 어린이 메뉴를 다양화했다. '해피밀' 세트에 포함되는 버거류로 휘시버거 새우버거 맥치킨버거 등을 추가했다. 1백원을 더 지불하면 탄산음료 대신 쿠우 오렌지주스 칼슘우유 핫초코 등을 먹을 수도 있다. 버거 감자튀김 등으로 구성된 해피밀 세트는 2천7백∼3천5백원선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