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네오위즈 옥션 등 인터넷업체에 '야후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 간판 인터넷업체인 야후의 2·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는 소식으로 국내 인터넷업체의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수그러들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련업체의 실적이 저조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며 "이번 야후의 실적호조 소식으로 이같은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착되는 수익다변화 전략=야후의 실적호전은 기업·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전략이 적중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아바타와 게임 등 거래형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야후의 2분기 온라인광고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수준 정도의 회복에 그쳤지만 거래형서비스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3배 정도나 증가한 1천6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야후는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국내 인터넷업체들도 거래형서비스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은 아바타서비스 등 거래형서비스 매출이 월 8억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네오위즈의 경우 세이클럽 프리미엄 부문 2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59.9% 늘어난 5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다음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1백65% 증가한 9백17억원,영업이익은 9백96% 늘어난 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다음의 실적호전은 온라인 광고매출이 늘어난 데다 매출 총이익률이 70%일 정도로 수익성 좋은 거래형서비스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션은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65.5% 감소한 1백48억원 매출에 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옥션은 당초 3분기에나 영업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흑자전환 시기가 상반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2분기에 가입자 수가 대폭 증가한 점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옥션에는 한달 동안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40%인 약 1천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터파크 등 인터넷쇼핑몰의 2∼3배 인원이 사이트에 들르고 있다는 얘기다. 네오위즈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3% 증가한 74억원,영업이익은 4억7천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메신저 e메일 등 신규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아바타 서비스 매출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1백6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액 60%를 연내 비용처리해 올해에는 수익성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비용부담이 줄어 수익성이 호전될 전망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