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을 통해 먹거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신선식품 매출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 LG홈쇼핑은 11일 김치 육류 생선 등 신선식품 판매가 부쩍 늘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년 전만 해도 1∼2%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5∼6%선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까지도 TV홈쇼핑에서 파는 식품은 건강보조식품 다이어트식품 등 가공식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신선식품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홈쇼핑이 지난해부터 판매중인 '청3대 특선 양념갈비'의 경우 지금까지 총 20만 세트가 팔렸다. 또 '죽염 저온 숙성고등어'는 한시간 판매에 2억∼3억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며 3년째 스테디셀러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나온 '한성 포기김치(10㎏)'는 7개월만에 10만개가 판매돼 단기간에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다른 TV홈쇼핑 채널에서도 생식품 판매가 갈수록 늘고 있다. CJ39쇼핑의 '윤상섭 한우보신세트(사골)'나 농수산TV의 '국내산 대하세트' 등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효자 식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LG홈쇼핑 관계자는 "신선식품 판매가 부쩍 늘어난 것은 맞벌이부부가 증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널리 보급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판매 상품은 배송비 때문에 대부분 2만5천원 이상으로 책정되는데 이 정도 분량의 신선식품을 한꺼번에 사려면 대형 냉장고나 김치냉장고가 필수적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최근 10㎏ 20㎏짜리 김치가 잘 팔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