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에 앞으로 50년동안 한국 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소규모 항만(자가운영선석)이 건설된다. 중국에서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항만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협중앙회는 랴오닝성 정부와 공동으로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다롄시와 장허시 등지에서 여는 '한.중 수교 1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대우건설이 장허시에서 14일 항만 착공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이 항만은 1만t급과 5천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2선석 규모다. 오는 2004년 6월 완공되는 이 항만은 대우건설이 완공 후 50년동안 관리 운영한다. 총 투자비 3천만달러중 9백50만달러는 대우건설이, 나머지는 중국 화샤(華夏)은행이 파이낸싱 방식으로 투자한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장허시가 추진하는 추가 항만공사(30선석 규모)와 신도시 개발공사에도 참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협중앙회는 이와는 별도로 선양에 '중소기업 IT전용 공단'을 조성키로 했다. 공단과 건물은 중국측이 건설하고 한국에서는 생산설비를 투자하는 형식이다. 이를 위해 선양시와 IT벤처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교류협력 조인식을 갖는다. 공단 규모는 추후 확정키로 했다. 또 선양시 운남.장백향.서탑지구 코리아타운 건설 투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기협중앙회 산하 조합이사장과 대우건설 관계자 등 2백70여명이 참석한다. 중국측에서는 리융진(李永金) 다롄시장, 푸시라이(溥熙來) 랴오닝성장, 샤더런(夏德仁) 랴오닝성 부성장, 쉬장위안(徐長元) 장허시장 등이 참석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