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기계 제작 설치 전문업체인 쟈스텍(회장 원수만)이 최근 중국에서 대형 오페라하우스 무대설치 계약을 잇따라 수주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에서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해 낙찰업체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SBS,영국 텔레스테이지,오스트리아 와그너비러,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했다. 쟈스텍은 이들 업체와 경쟁을 통해 최근 중국에서 발주된 2건의 무대설치 발주사업을 모두 따냈다. 원수만 회장은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가격을 써냈는데도 기술력 시공력 등 종합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낙찰업체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쟈스텍이 수주한 사업은 선전 콘서트홀과 항저우 오페라하우스. 수주 규모만 1천8백47만달러에 이른다. 자체 브랜드 'JASS'를 달고 나간다. 쟈스텍은 지난 1967년 설립,무대기계 제작 설치만 35년째 해오고 있다.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겨루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예술의전당,호암아트홀,워커힐호텔 가야금홀,롯데월드 예술극장,연세대 백주년기념관,부산올림픽 기념생활관,ASEM컨퍼런스홀 등이 쟈스텍이 시공한 주요 무대시설이다. 쟈스텍의 강점은 기술력이다. 한국의 전통극을 비롯 중국 경극,일본 가부키 등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다. 또 통합시스템 개발로 시공기간을 종전의 절반인 2∼3년으로 줄였다. 쟈스텍은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중국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올해 수출 1천2백만달러를 포함,3백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순이익을 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원 회장은 "무대기계 제작설치 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02)920-010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