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은 3·4분기를 기점으로 국내증시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외국인 자금도 재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조정은 한국 시장의 펀더멘털이 아니라 해외변수에 좌우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찾아가면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유망종목으로는 은행주나 전자,철강,화학 등 대형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추천했다. 외국계증권사 관계자들은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고 있으며 적어도 순매도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외국인자금의 영향보다는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수요 기반이 확충돼 한국 증시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 다니엘 유 이사는 "한국시장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바닥권에 가까워진 미국 증시가 회복세를 타기만한다면 국내증시도 3·4분기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임태섭 이사는 "외국인이 확실히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이르지만 한국증시의 가격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관건은 미국의 거시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등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CSFB 윤석 이사는 "외국계 시각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대해 계속 긍정적이었으며 현재도 그렇다"며 "미국 경기의 회복세와 맞물려 한국 증시는 하반기로 가면서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도 "3분기까지는 미국 증시 등 해외 변수가 불투명했지만 4분기에 들어서면 더이상 해외변수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한국 증시가 힘을 받고 내년은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