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사상 최초로 1% 미만의 외화차입금리로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4일 산업은행은 일본 도쿄에서 주간사인 다이와증권과 사무라이본드 발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행조건은 5년 만기에 발행금리가 0.91%로 국내 외화조달 사상 처음으로 1% 미만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다이와증권이 주간사를 맡고 미즈호, 도쿄미쓰비시, UFJ 등 일본의 4대 금융그룹이 모두 참여했고, 니꼬살로만스미스바니, 도이체증권 등 일본 내 외국계 증권사 등 모두 10개 기관이 신디케이션을 구성했다. 산업은행은 서해 교전에도 불구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피치 등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이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산은의 박상배 부총재는 "이번 사무라이본드 발행은 국가와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이 A로 복귀한 뒤 일본시장에서 처음으로 발행한 것"이라며 "향후 일본시장에서 한국계 차입의 지표채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라이본드(Samurai Bond)는 외국기관이 일본 내 투자가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을 말한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