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책 선물'을 통해 조직관리 및 고객과의 관계강화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강원 외환은행장은 최근 부문장과 차장급 이상 직원 5백50명에게 켄블렌차드와 셀든 보울즈가 쓴 '겅호'라는 책 1권씩을 선물했다. 이 행장은 책속에 첨부한 쪽지 편지에서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하니 같이 읽고 고민해 보자"며 "이 책이 조직관리자에게 필요한 변화의 모습과 열정을 제시하고 있으니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최근 1천여명의 중소기업 사장들에게 리더십 지침 50가지를 소개한 '위대한 보스가 되는 법'이라는 제목의 책을 증정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 중소기업 경영자에게 책을 선물한 결과 반응이 좋아 이번에 수량을 크게 늘렸다"면서 "최근 이메일로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작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독서마당'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전직원들의 추천을 받아 경영 경제 인문 과학 분야 등 직원들에게 필요한 교양서적을 선정 배부해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하는 것. 최근엔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조화로운 삶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등 10권의 도서를 선정, 직원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