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서해도발사태'와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일 대책회의와 당정회의를 각각 열고 해군의 교전수칙 개정등 우리군의 방위태세를 전면적으로 점검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북정책의 추진방향과 관련, 한나라당은 금강산관광 중단 등 햇볕정책의 재검토와 관계자 문책 등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금강산관광 등 민간교류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주재로 서해교전 대책회의를 열어이번 사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의사를 표명하면서도 대북 햇볕정책과 우리 군의 교전규칙에 대한 전면 재검토, 금강산관광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5단계로 이뤄진 교전규칙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교전규칙을 포함한 우리 군의 방위태세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김정일 정권에 대해서도 사과받는 것과 함께 강력한 경고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보가 정략이나 정쟁의 대상이 아닌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데 정부.민주당과 초당적인 협력을 취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민주당과도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첨단 핵심기술 이전을 포함한 경협에 있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서해에서 무력도발이 발발했는데 금강산 관광을 떠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금강산관광 즉각 중단 등 대북정책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회의에서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지휘관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한없이 퍼주고 한없이 당하는 식의 햇볕정책이 더 이상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닌 만큼 줏대있고 원칙있는 대북정책을 재수립해야할 것"이라고 햇볕정책 수정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 등이 참석한 `서해교전 당정회의'에서 NLL(북방한계선)은 확고히 고수하되 북한의 공격에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교전수칙 개정방안을 검토하도록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금강산 관광사업 등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사업은 지속돼야 하며, 확고한 안보태세가 햇볕정책의 본질이라는 점을 정부측에 강조, 햇볕정책의 일관된 추진을 정부에 주문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북한측에 제시한 사과 및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등 요구사항은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감정적 대응은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으며, 정략적으로 접근하거나 대북정책 전체를 공격의 빌미로 삼으려는 태도는옳지 않다"는 입장을 정리, 한나라당의 햇볕정책 재검토 공세를 비난했다. 노 후보는 인사말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는 국민의 새로운 문제제기가 있는 것 같다"고 대북정책의 재검토 문제를 거론했으나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설명했다. 노 후보측 유종필 공보특보는 "노 후보가 햇볕정책 재검토 필요성 등 이런 저런얘기가 있어 당정회의를 소집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노 후보 본인이 햇볕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잘못된 교전수칙의 조속한 개정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북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재검토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황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