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9일 남북한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교전을 벌인 사건과 관련,한반도 방면에 대한 자위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일본 방위청은 외무성 등 관계부처와 연계해 남북한 함정간 교전사실에 대한 정보수집에 전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항공자위대 초계기 등에 대해 한반도 방면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한국에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데 대해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우발적인 일로 생각하지만 사태의 추이를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해 수시로 연락받고 있다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보고를 받은 후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