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구축구대표팀 감독이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16강전부터 매고 나온 '히딩크 넥타이'가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히딩크 넥타이'가 4만6천원짜리 국산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 넥타이를 생산하는 디자인 기획사 누브티스에는 요즘 구매문의 전화가 하루 수백건씩 걸려오고 있다. 이에 이 회사는 현대택배를 통해 1인당 3개까지만 배달해주고 있다. 누브티스 이경숙 대표는 "개인적으로 선물한 넥타이가 이렇게 화제가 돼 한편으로는 당황스럽다"며 "대량으로 생산해 팔기보다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택배로 판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극과 팔괘 문양의 '히딩크 넥타이'는 이 대표가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히딩크 감독에게 선물한 넥타이 16개 중 하나. 이 대표는 16강전 전날 한국팀 숙소인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을 찾아 넥타이를 전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우리 전통 문양이 들어간 우리 브랜드 넥타이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돼 기쁘다"며 "판매금액의 일부를 백혈병 어린이 돕기와 같은 좋은 일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