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가스공사를 매집하고 있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가스공사에 대해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28거래일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 순매수를 지속,모두 99만6천주(1.28%)를 사들였다. 특히 26일 8만주,이날 12만1천주를 사들이는 등 최근들어 매수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가스공사 주가는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이달들어 6.25% 올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 5월 중순 미국계 장기투자가인 아메리칸내셔널팬션(미국 국민연금)이 탐방을 다녀간 뒤 외국인 매수세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탐방시 배당관련 질문이 많았다"며 "신규투자가 줄면서 배당여력이 늘고 있어 올해 배당성향을 33%(지난해 25%)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 이동성 연구원은 "배당성향이 33%로 증가하면 올해 주당 배당금은 1천2백50원(2001년 1천1백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엑슨모빌 셸 등 해외 에너지업체와의 제휴도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셸 등은 천연가스 장기 공급계약을 조건으로 공사 지분 15% 가량을 4만원선에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제휴가 성사되면 상승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가 가스산업 구조개편을 앞두고 장기계약을 맺는데 반대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