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들의 사랑과 이혼..MBC, 새드라마 '고백' 7월1일 방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MBC TV는 중년 부부의 이혼문제를 다뤄 화제가 됐던 드라마 '위기의 남자' 후속으로 다음달 1일부터 새 월화드라마 '고백'(극본 이란·연출 임화민,오후 9시55분)을 내보낸다.
'고백'은 둘도 없는 친구사이인 의사 정윤미와 전업주부 이정희라는 두 중년여성이 겪게 되는 이혼과 새로운 사랑,재혼을 다룬다.
이 드라마의 연출과 극복을 맡은 임화민 PD와 이란 작가는 모두 40대여서 실감나게 극을 이끌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MBC 드라마 '아줌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원미경 강석우 송승환 트리오가 다시 한번 뭉친다.
여기에 유인촌을 비롯해 이응경 정선경 등 비중있는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억척 아줌마 이미지가 강한 원미경은 이번엔 성공한 여의사 '정윤미'로 출연한다.
부모 없이 가난에 허덕이며 의과대학을 졸업한 입지전적인 인물인 윤미는 남편 오동규(유인촌)와는 대학 재학 중에 결혼했다.
15살된 입양딸 나리를 둔 그녀는 언뜻 보기엔 남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아내의 강한 자립심과 끈질긴 승부욕에 매력을 느껴 결혼한 건축사 동규는 15년여의 세월이 흐른 지금,윤미의 장점들이 오히려 숨막히게 느껴진다.
이런 불만들이 아내 모르게 쌓이면서 아내와는 정반대 성격인 무명의 뮤지컬 배우 최영주(정선경)에게 빠져들고 만다.
결국 둘은 이혼하게 된다.
딸 나리를 기르며 가정과 직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왔던 윤미는 이혼을 겪으며 여지껏 자신이 지나치게 남편 위주로 살아왔음을 깨닫는다.
드라마의 다른 축은 전업주부 이정희(이응경)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아들 둘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는 정희는 대학시절 동화작가가 되려 했었다.
하지만 가부장적인 남편 박상일(강석우)을 만나 꿈을 접고 그저 평범한 주부로 살아간다.
남편과 잦은 불화를 겪고 있을 즈음 정희는 초등학교 동창 윤도섭(송승환)을 만나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도섭을 통해 옛 꿈을 기억해낸다.
제작진은 "단순히 불륜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중년의 두 여성이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결혼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