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6:30
수정2006.04.02 16:34
미국 국무부는 24일 중국 정부가 주중 한국대사관과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허용한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문제가 인도적방식으로 처리된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이번 문제들을 인도적 방식으로 해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해결은탈북자 문제가 직접 연루된 한국, 캐나다, 중국 정부 당사자간 교섭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우처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인도적 해결에 비춰 중국 정부의 탈북자정책이 변화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이는 중국 정부에 물어야 할 사안"이라며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바우처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미국을 비롯해 중국 주재 외국공관에 진입한탈북자들의 인도를 통고한 요구를 철회했느냐는 질문에 "중국 당국이 그런 통고를했는지 알고 있지 못하다"면서 "그런 얘기가 나돌고 있지만 그 같은 사항도 중국 당국에 직접 문의하는 편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상하원은 탈북자 결의안 채택 및 탈북자 청문회를 계기로 탈북자들의미국 망명수용을 위한 입법추진과 중국-북한 국경지역이나 몽골지역에 탈북자 난민촌 건립을 촉구하는 등 탈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국무부도 상원 탈북자 청문회에서 전반적인 탈북자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면서 중국내 탈북자들의 잇단 망명사태를 계기로 탈북자 문제에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