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강전 상대인 독일에서는 이번 대결에 대해 그다지 낙관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독일 언론들은 한국과의 일전을 앞둔 상황에서 심판판정 등 한국의 개최국 이점과 한국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그리고 한국 선수들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정신력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한국팀을 '초인적인 팀'이라고 극찬하면서 세계 최고 골키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독일팀 올리버 칸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각자가 1백20%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국을 이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대표적 언론인 슈피겔은 "FIFA랭킹 10위권에 드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날려버린 미지의 한국팀을 응원하게 될 경기장의 열기에 전차군단이 녹아내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전했다. 디 벨트지는 골키퍼 칸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독일 국가대표팀 역사상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우리는 지금 2백50분도 너끈히 뛸 수 있는 팀과의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